1. 이강인선수 포지션
2. 메짤라(김덕배)
3. 박투박
4. 폴스나인(메시)
5. 제로톱 (폴스나인)
1. 이강인선수 포지션
이번에 우리 국가대표 아시안컵 예선전을 볼때 재밌는 포인트 중에 하나는 유럽파 선수들이 풀타임으로 뛰면서 대승을 이끈거라고 할수 있다. 이제는 예선 경기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되고 소속 클럽으로 돌아갔지만 각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어렸을때부터 슛돌이로 이름을 날렸던 이강인선수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서 나도 축구는 잘 모르지만 경기 분석 영상을 자주 보고 있는데, 정말 모르는 축구용어들이 엄청 많이 나와서 축구용어를 찾아볼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강인 선수같은 경우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이기도 해서 특히 포지션 관련 축구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봤던 서형욱의 뽈리TV 영상에서 이강인선수의 포지션을 설명하는 용어로는 윙어, 메짤라, 폴스나인으로 불리는 포지션부터 제로톱으로 불리는 전술명까지 나왔는데 이 용어들을 모르면 축구 분석마저 이해가 안되는거 같길래 따로 찾아보기로 했다.

이강인의 클럽팀인 파리생제르망의 엔리케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강인선수를 평가하면서 극찬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양한 포지션에 사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던 얘기가 나오면서 관련된 포지션에 대한 축구용어들이 많이 나왔다.

2. 메짤라(김덕배)
이강인의 포지션은 미드필더인데 그 중 메짤라로 활용 된 적이 있었다.

먼저, 메짤라라는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어 'mezza'(하프)와 'ala'(윙어)의 합성어
메짤라는 원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사이의 공간에서 움직이는 선수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축구의 포지션으로 보는 아래 빨간 박스로 표시한 포지션들을 넘나드는 선수로 볼수 있다. (*아래 그림 참고)

메짤라 포지션은 보통 2명을 쓰는데 좌, 우 로 구분할때는 좌짤라, 우짤라라고 한국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메짤라로 유명한 선수는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선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덕배로 유명 ㅋㅋ)

여담으로 처음에 케빈 더 브라위너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왜 김덕배로 불리는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Kevin De Bruyne 알파벳의 대문자 약자만 따서 KDB로 불리다가 당시 개콘 김덕배의 여파가 남아 있어서 더 토착화시킨 별명이 김덕배가 된거라고 한다.
안그래도 저번에 한국에와서 쿠팡 SNL 찍었을때, 본인을 김덕배라고 소개한게 엄청 이슈가 됐었는데, 본인도 이 한국식 애칭을 알아버린게 정말 웃음 포인트였다.

3. 박투박
축구 해설을 듣다보면 간혹 박투박이라는 용어를 듣게 되는데, 이 용어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 팀 페널티 박스(Penalty Box)부터
상대 팀 페널티 박스(Penalty Box)까지
Box to Box로 오고간다는 표현을 한글화 시킨 표현
그래서 박투박은 '박스 투 박스'의 약자로 볼수 있는데, 이 유형은 중앙 미드필더(CM) 포지션을 맡는 선수들에게 많이 볼수 있는 현상이다.

박투박으로 커버범위를 가진 선수들은 활동범위가 넓은 만큼 보통 뛰어난 체력과 활동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수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강인 선수는 이 ‘박스 투 박스’와 유사하지만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요즘에는 애초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이 되거나 한정적인 영역에서 와이드하게 움직이는 메짤라 역할이 더 요구되기 때문에 박투박 미드필더는 쉽게 볼 수 없는 역할이 되었다고 한다.
4. 폴스나인 (리오넬메시)
공격수의 백넘버인 9번의 자리에 있지만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부터 중앙 공격수 포지션까지 오가며 공격수의 역할 보다는 득점 보다는 연계 플레이 또는 직접 드리블 돌파나 측면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포지션을 폴스나인(False 9)이라고 부른다.
아래의 포지션을 보면 공격수 자리에 있는 미드필더라고 보는것이 좋을 정도로 커버 범위가 넓다

폴스나인이 있다면 수비수들은 이 폴스나인을 어디까지 마크해야 할지 명확히 하지 못해서 공간을 내어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1. 수비수가 폴스나인을 따라서 올라올 경우 : 미드필더나 위어들이 뒷공간을 공략하기 좋아짐
2. 수비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경우 : 폴스나인에게 여유로운 공간이 생겨 플레이메이킹이 쉬워짐
이 폴스나인의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리오넬 메시이다.

폴스 나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2007년 ~ 2012년)으로 있을때 리오넬 메시에게 맡겼던 역할이라고 한다.
메시는 탁월한 개인기와 위치 선정이 좋아서 이 폴스나인의 적합한 선수였고, 다른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하고 공격수로서 직접 많을 골을 넣기도 했다.
이강인이 이 폴스나인 포지션에 활용 될수 있다는것은 미드필더로서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 만큼 공격수로서 사용할수 있는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해서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4. 제로톱 (폴스나인)
폴스나인은 포지션명이지만 전술적으로는 아시아권 한정으로 일명 제로 톱 전술로 불린다.
우리나라, 일본 등 에선 중앙 공격수 숫자에 따라 ‘원 톱(One Top)’, ‘투 톱(Top Tow)’ 등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 카타르 월드컵때 예상 포메이션으로 나왔던 포메이션을 보면 왜 원톱이라고 말하는지 투톱이라고 말하는지 이해하기가 더 쉽다.
최근에 손흥민선수가 토트넘에서 원톱으로 스트라이커로 해서 나오면서 손흥민의 성씨인 "손"과 원톱의 "톱"을 합쳐서 "손톱"이라는 기사 타이틀이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것도 재밌는 포인트였다.

이렇게 최전방 공격수의 숫자에 따라 원톱, 투톱을 말할수 있는데 ‘폴스 9’을 운용하는 포메이션에서는 최전방 공격수가 0명이란 의미로 ‘제로 톱(Zero Top)’으로 불리고 있다.
사실 현대축구에서는 어떤 공격수든 수비수든간에 빌드업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패스루트를 만들고 전술에 가담해야 하는 멀티형 인재가 당연한것으로 되버린지 오래인것 같다.
이번 국가대표 아시안컵 예선전때 보여준 이강인선수의 플레이 메이킹과 득점 능력은 정말 뛰어났는데 어떤 포지션으로 뛰든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좋은 활약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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